사랑이야기

다락방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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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방학과 새벽을 열며 부르짖던 특새도 끝나고 조금은 허전할 수도 있는 지금. 우리에게 영적인 활력소를 주는 것은 무엇일까?
무언가 따뜻하면서도 힘을 주는 그런 자양강장제 같은 것이 있을까? 조용히 생각해보면 금새 방그레 미소를 짓게 된다. 미소를 띄게 하는 정체는 바로 사랑 가득한 다락방이다.

저녁 6시. 조용하던 교회 건물에 하나 둘씩 발자국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조금씩 웅성거리는 소리와 아이들의 웃음 소리, 뛰는 소리……
조용하던 교회가 서서히 깨어나기 시작한다. 소리가 점점 많아 지면서 소리는 이내 냄새로 바뀐다. 지금 시간이 얼마나 배고픈 시간인지
아는 것일까?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처럼 하던 일도 모두 뒤로하고 몽유병처럼 어디론가 끌고 갈 듯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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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한 미소로 또, 담소로 아직 오지 않은 다락방 식구들을 기다리는 모습들이 마치 한 가족을 연상하게 한다. 함께 모여 음식을 나누고 삶을 나누고 은혜를 나눌 그 시간을 사모하며 기다리는 그 모습은 마치 명절에 아직 도착하지 않은 가족을 기다리는 어머니를 생각나게 한다. 혹여 차가 막혀 제 시간에 오지 못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는 이들의 얼굴은 영락없이 자녀를 기다리는 고향 부모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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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기다린 온 식구가 모여서 함께하는 즐거운 교재의 시간. 맛도 맛이지만 이민 생활에서 함께 둘러앉아 즐겁게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다. ‘천국에 가면 이런 교재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거움이 가득한 시간이다. 먹으며 각자의 삶도 함께 나누는 동안 가족으로서의 정은 깊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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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의 양식과 삶을 나누고 이번에는 영의 양식을 나누는 시간이다. 찬양하며 말씀 배우고 또 서로를 위해서 간절히 기도하고……
서로를 바라보는 눈에 사랑이 가득하다. 모두다 어렵지만 기도로 함께할 수 있는 믿음의 가족이 있다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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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이 우리에게 따뜻하고 소중한 이유를 물었을 때 대부분의 성도들이 한 입으로 대답하는 단어는 바로 ‘가족’이다. 힘들고 험난한 이민 생활에서 따뜻하게 감싸 안아주고 서로를 염려하고 기도하며 격려하는 믿음 안에서의 가족. 힘든 항해를 함께 헤쳐나가는 든든한 믿음의 가족이 있다는 것은 정말 커다란 축복이 아닐까? LA사랑의교회를 더욱 따뜻하게 하는 사랑의 한가족이 우리 곁에 있음은 아마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장 큰 선물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