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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떠난 2세들 ..학교가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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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떠난 2세들 ..학교가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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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교육 교계가 나선다.’

한인교회들의 커뮤니티 사역이 2세 교육사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독교 비전을 가진 공립.사립학교를 설립하거나 인수하는 한인교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17일 교계에 따르면 LA사랑의교회(담임 김기섭 목사)가 ‘LASR 유스빌드 공립대안학교’를 지난 달 설립했다. 오렌지 카운티 지역 참사랑교회(담임 강만석 목사)도 지난 2월 프리스쿨인 ‘커버넌트 키즈’를 오픈하고 내년께 초.중.고교를 아우르는 사립학교 개교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크리스 윤 목사(아주사퍼시픽대 교수)는 지난 해 9월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주류 기독교사립학교인 ‘풋힐크리스천아카데미’를 인수했다.

이같은 교육사업 확대는 커뮤니티 사역의 진화로 여겨지고 있다.

‘유스빌드’ 대안학교의 경우 교육 프로그램에서 종교적인 색채를 직접 드러낼 수 없는 공립을 택한 것은 이민가정의 최대 과제인 2세 교육의 한 축을 맡겠다는 의지를 반영한다.

고등학교 졸업 시기를 놓쳤거나 이수학점 미달로 졸업하지 못한 2세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 일반학교가 채울 수 없는 틈새를 메우겠다는 것이다.

주일학교 교육만으로 2세들의 영성을 키우는데 역부족이라는 인식도 교육사업 확대 요인으로 작용되고 있다. 부모를 따라 교회에 나오는 2세들을 지속적으로 붙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남가주한인교육사역자협회(KAME) 디모데 김 회장은 “한인 2세의 90% 정도가 고등학교 졸업 후 교회를 떠나는 것이 현실”이라며 “학교 설립은 2세 선교의 한 축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크리스 윤 목사 역시 “주일학교 교육만으로 올바른 신앙관을 가진 2세 리더 양성은 불가능하다”며 “교회가 2세 교육에 더 많이 투자할 때”라고 강조했다.

참사랑교회의 프리스쿨은 영적 조기교육을 중시하는 기독교계의 흐름과 같이 한다.

특히 출석 교인수 130명 정도인 작은 교회가 나섰다는 점은 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로스앤젤스한인침례교회나 얼바인한인침례교회 등 일부 대형교회가 주도한 프리스쿨 사업에 작은 교회가 가세한 사실은 ‘교육이 커뮤니티 사역의 핵심 역할을 하며 교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인 한종수 목사는 “교회가 크리스천 스쿨을 설립하는 것에 대찬성”이라고 말했다. 교회와 가정, 학교가 삼각축을 형성해 2세 리더들을 길러낸다는 것이다. 그는 “인력과 프로그램, 노하우 때문에 쉽게 (학교 설립에) 뛰어들지 못했던 교회들에게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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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떠나는 2세들···학교가 대안’ 한인 교계 ‘학교 설립’ 관심 급증[LA중앙일보]

사랑의교회·참사랑교회 첫발 떼 <기사원문보기>

교계의 교육계 진출은 갑작스런운 일은 아니다. 이미 주류 교회들은 기독교 이념을 바탕으로 많은 학교를 설립하고 2세 교육 실천하고 있다.

한인교계에서는 2세 교육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대두되면서 학교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왔지만 실제 설립된 경우는 없었다.

특히 부모를 따라 교회에 출석하던 2세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한인교회를 떠나는 등 ‘신앙 문제’가 불거지면서 교회들이 그 해결책으로 학교 설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아주사퍼시픽대의 교수이자 충현선교교회 부목사인 크리스 윤 목사는 지난 9월 터헝가에 위치한 미국기독교사립학교를 인수했다.

한인이 미국 정규 사립학교를 인수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윤 목사가 인수한 풋힐크리스천스쿨은 1990년 미국교단(Four Square)에 의해 설립됐으며 80여명의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다.

이에 이어 지난 2월에는 LA사랑의교회가 대안학교를 설립했다. 존무어차터스쿨과 파트너십을 이루고 있는 대안학교는 교회가 세운 학교로는 유일하게 공립학교로 등록돼 있다.

학교는 사회.문화.신분.경제적 이유로 고등학교 졸업 시기를 놓치거나 충분한 이수학점을 따지 못한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취지를 갖고 있다.

1991년 강만석 목사에 의해 개척된 참사랑교회 역시 지난 2월 23일 프리스쿨 ‘커버넌트 키즈’를 오픈하고 교회의 비전인 ‘2세 교육’의 연장 선상에서 시작했다. 현재 교회는 프리스쿨을 위해 단독 건물을 건축하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데 공헌하겠다는 취지다. 또 프리스쿨 이외에도 애프터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 설립의 필요성

한인교회들이 당면한 과제 중 하나는 2세 교육이다. 교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2세들이 고등학교나 대학을 졸업한 후 교회를 떠나는 비율이 90%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그 대안 중 하나가 크리스천 스쿨의 설립이라는 관점이다.

크리스 윤 목사 “20년간 교육부 목사로 사역하면서 깨달은 것은 한인교회들이 2세교육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제2의 기독교 부흥은 크리스천 스쿨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교회가 가정의 행복을 위해 자녀 문제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것이 교계가 교육사업에 뛰어든 또 하나의 목적이다.

김기섭 목사는 “이민가정들은 모든 것을 얻어도 자녀 교육에 실패하면 성공하지 못했다고 할만큼 자녀 교육에 커다란 의미를 두고 있다”며 “너무나 중요한 과제가 앞에 있는데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교회를 개척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2세 교육문제 였습니다. 가장 시급한 선교는 바로 가정이고 또 우리의 자녀들입니다.”

참사랑교회의 강만석 목사 역시 “일주일에 몇 시간 주일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수 없다”고 지적하고 “아이들의 삶의 근본이 되는 학교를 통해야 올바른 2세 교육을 실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2세 대상

기독교 스쿨이 타겟으로 하고 있는 2세 그룹들은 다양하다. ‘커버넌트 키즈’의 경우 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기교육의 중시한 경우다. 강만석 목사는 “영성, 인성, 지적 호기심 등은 이미 어린 나이에 결정된다”며 “초·중·고 교육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의 교육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LA사랑의교회의 대안학교는 16세~24세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졸업이수 크레딧이 모자라거나 졸업시험(CAHSEE)를 통과하지 못한 학생, 검정고시(GED)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김기섭 목사는 “미국 고등학교는 18세 이상의 학생들이 다닐 수 없기 때문에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채 온 17~18세 학생들의 경우 졸업장을 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문제를 겪는 이민가정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풋힐스쿨의 경우 1학년~12학년까지 정규 학교 프로그램을 커버하고 있으며 애프터 스쿨 프로그램 운영으로 이민가정의 일손을 덜어주고 있다.

■크리스천 스쿨 현재 & 미래, 체계적 프로그램·교사 양성 급선무

학교 설립을 위해서는 탄탄한 프로그램과 투자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대형교회들조차 선뜻 뛰어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 설립에 뛰어들어도 학교 설립이 교회의 비전과 맞아야 하고 교회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LA사랑의교회는 평일날 비는 교회 시설을 이용해 강의실을 대치했다.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양질의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생각에 오랜 전통과 탄탄한 프로그램을 자랑하는 존무어차터스쿨과 파트너십을 통해 교육프로그램과 교사들을 제공받고 있다.

김기섭 목사는 “처음부터 좋은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유는 시행착오를 거듭해서는 안된다는 이유 때문”이라며 “현재 학생 개개인에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버넌트 키즈는 교단의 지원을 받아 150만달러를 들여 2500스퀘어 피트의 부지에 온돌로 바닥을 까는 등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해 최신식 시설을 갖췄다. 강 목사는 “오랫동안 2세 교육에 비전을 두고 사역해 온 것을 인정받아 교단 측에서 재정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풋힐스쿨의 경우 미국감리교단 교회의 시설을 사용하고 있으며 교회내 10여개의 클래스룸과 체육관 등을 사용하고 있다. 크리스 윤 목사는 “아직 교회의 시설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넓은 시설의 확보를 위해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풋힐크리스천스쿨의 크리스 윤 목사는 앞으로 교회학교 사업을 위해 체계적인 학교 프로그램 보급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윤 목사는 “교회들이 학교 사업에 뛰어들기 가장 힘든 이유의 하나가 바로 프로그램과 교사훈련”이라면서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과 교사훈련프로그램으로 교회들이 쉽게 교육사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내 기독교 학교 설립을 위해 현재 한국 CTS측과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LA사랑의교회는 더 나아가서는 2세 교육을 뒷받침할 리더 양성을 위해 MTS(Ministry Training School)와 기숙사 학교 설립을 목표로 두고 있다. 김 목사는 “2세 교육문제의 중심에는 그들을 이끌어 줄 리더가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참사랑교회는 초중고등학교까지 교육사업을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교회는 이미 Sevis I-20 발급 인가를 받아 놓은 상태이며 내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중에 있다.

◇LA사랑의교회 공립대안학교

*지역=LA

*공립학교

*대상 학생=16~24세

*학비=무료(전액 정부 지원)

*파트너십을 체결한 존 무어 차터스쿨의 프로그램 도입

*교사 모두 가주 정규 교사 자격증 및 대안학교 전문교사

*직업훈련 병행

*존무어차터스쿨 정규 학교 졸업장 발급

*문의=한국어 (714)720-5113 영어 (213)385-5358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