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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섭 담임목사 목회서신 1- 사랑하는 LA사랑의교회 성도님들께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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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LA사랑의교회 성도님들께
 
김기섭 목사입니다. 멀리 인디애나에서 사랑하는 여러분께 인사 올립니다.
 
제가 지난 2월 중순 LA를 떠날 때만 해도 미국은 그리 큰 영향이 없을 듯 하였으나 지난 한 달간 상황이 순식간에 바뀌어진 것 같습니다. 첫 2주간은 준비해 온 자료들을 밤낮으로 읽느라 시간들을 보냈고, 지난 2주는 어느 정도 감을 잡고 전체 윤곽을 그린 후에 열심히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현재 약 60% 정도 완성을 했습니다.
 
그 사이LA의 상황이 많이 악화되어 하루가 멀다 하고 장로님들과 대책을 의논하고 사역자들과 소통을 하다 보면 또한 일주일이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가곤 했습니다. 이번 주일부터는 온라인으로 예배가 전환이 되어 사역자들도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모든 경제 활동이 멈추어진 상황에서 많은 성도님들이 생존과 맞딱 뜨려 있을 생각을 하면 하루 하루 바늘방석에 앉아 있는 느낌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저녁에 다시 눈을 감을 때까지 그곳 상황, 성도님들의 상황에 온 신경이 곤두서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저의 무력함 때문에 한없이 죄송하고, 그래서 주님의 은혜를 간구하며 엎드리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는 지금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시기를 지나가고 있습니다. 어려운 시기입니다. 어떻게 대처를 해야 할지 방향을 잡을 수 없고, 또한 익숙했던 일상의 많은 것들과 격리된 외로움과 허전함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몇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우리가 만날 때마다 함께 복창했던 믿음의 고백들을 기억해 주십시오.
 
먼저, 하나님은 항상 옳으십니다. 아멘이시죠? 내가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항상 옳으시다는 것을 믿으십시다. 하나님은 천지를 지으시고 지금의 역사를 주관하시는 절대 주권자입니다. 지금의 이 상황도 하나님의 통제 밖에서 일어날 수 없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 모든 것을 자기가 사랑하시는 자녀들의 최선을 향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바울 사도의 믿음이 곧 우리의 믿음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루느니라”(롬8:28)!! 그리고 그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로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위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이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 다음은 무엇입니까? 광야는 당장 죽을 것 같아도 하나님이 자기 자녀들을 죽이기 위해서 이끄신 곳이 아닙니다. 광야는 끝이 아닙니다. 목적지가 아닙니다. 가나안으로 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지금의 상황도 하나님께서 왜 이 상황을 허락하셨는지 우리는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왜 이 과정을 허락하셨는지 알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 감사의 고백을 하게 하실 때가 오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잘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절대주권자인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 교회 개인 성숙의 첫번째입니다.
어떤 환경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습관이 되게 하자.
저는 개척 이후 지금까지 수도 없이 이것을 반복하여 강조했습니다. 왜냐하면 평소에는 신앙생활을 잘 하는 것 같아도 위기의 순간, 하나님을 정말로 의지하고 바라 보아야 할 그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상식과 경험으로 판단하고 움직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 후에 남는 것은 후회입니다. 그래서 어떤 환경,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습관이 되도록 하자고 강조해 왔습니다. 여러분, 지금이 바로 그러한 때가 아닙니까? 평소에 잘 했다가도 지금 이 부분에 실패하면 시간이 지나면 부끄럽고 아쉬움이 남게 될 것입니다.
 
지난 우리 삶의 과정을 한번 돌아 보십시다.
죽을 것 같은 상황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습니다. 다 지나갑니다. 이번 일도 다 지나갈 것입니다. 이 진리를 기억하고 하나님을 믿는 백성들 답게 깊은 인격과 신앙의 무게를 가지도록 하십시다.
 
생각을 더 주님께 집중하여 하나님 앞에서 합당한 생각을 갖도록 힘쓰고, 원망과 불평, 부정적인 말을 내 입에서 금하고, 합력하여 최선으로 이끌어 가실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의 고백을 미리 드리도록 하십시다.
 
또 하나 부탁 드립니다.
이럴 때일수록 말씀 앞에 서야 하고 믿음의 교제에 힘써야 합니다.
 
그래서 먼저, 현재 방학 중인 다락방을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얼굴을 대면하여 볼 수는 없지만 카카오그룹톡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다락방 나눔은 주일 설교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질문들을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순원들끼리 정한 시간에 화상 또는 voice talk으로 다락방 모임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부분은 매주 필요한 안내문을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매일 새벽예배 말씀 묵상이 교회 홈페이지에 준비가 됩니다. 내일 3월19일 목요일부터 매일 아침 교회 홈페이지에 들어 오십시오. 제일 위에 ‘온라인예배’가 보일 것입니다. 그곳을 클릭하시면 매일 매일 새벽예배  말씀 묵상을 들을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셔서 조용한 곳에서 말씀을 들으시고 또한 인도자와 함께 중보의 시간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셋째, 토요새벽예배와 주일 예배가 온라인으로 드려지는데, 비록 개인의 자리에서 예배를 드리더라도 우리의 중심을 감찰하시는 하나님 앞에서 신령과 진리로 드리는 신실한 예배자가 되어 주십시오. 자녀들에게도 예배의 마음과 자세를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다락방과 새벽예배 말씀 묵상, 그리고 온라인 공예배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제가 보내는 이멜 직후에 이멜로 여러분에게 전달이 될 것입니다. 자세하게 읽어 보시고 이 시기에 더 주님과 가까와지는 은혜가 있으시길 기대합니다.
 
마지막으로 부탁드립니다.
현 상황을 바라보면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먼저 하나님을 배역하고 떠나갔던 이 세대를 위하여 우리가 회개하며 중보하십시다.
그리고 바이러스로 투병하는 이름 모를 지체들이 나의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마음을 다해 치유를 위해서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위험을 무릅쓰고 이들을 치료하는 의료진들의 건강과 감당할 체력을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이번 일로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고통 당하는 우리 성도님들의 생업에 상황을 뛰어넘는 채우심과 부요함을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사랑하는 여러분,
교회가 온라인예배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계속 논문에 매달려 있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적어도 이 시기에 제가 교회 안에서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많았습니다. 짐을 싸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마음을 접고 가능하면 정해진 시간에 마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끝내려고 할 수 있는 한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저의 이 결정을 양해해 주시고 이 시기를 함께 믿음으로 승리하고 승리한 추억을 뒤돌아 보는 우리 공동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이번 주일은 온라인 예배 시 영상으로 여러분께 인사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 전화기로 제가 혼자 녹화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한번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건강 잘 챙기시고, 삶에 주님의 선한 간섭하심이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드리며
김기섭 목사 드립니다 (2020년3월18일, 인디애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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